그루폰, 미국 '대통령의 날'에 역사 왜곡성 광고로 망신

소셜커머스 기업 그루폰이 17일(현지시간) 홍보 과정에서 미국 달러화에 그려진 초대 재무장관 알렉산더 해밀턴을 대통령으로 왜곡하면서 구설에 올랐다.

그루폰은 이날 특별 광고를 선보이면서 “미국 ‘대통령의 날’(President‘s Day)을 맞아 ’돈‘ 하면 떠오르는 대통령 알렉산더 해밀턴을 기념하며 어떤 상품이든 40달러 이상 구매고객에게 10달러씩 할인해주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루폰은 “10달러 화폐에는 모두 알다시피 알렉산더 해밀턴 대통령이 그려져있다. 해밀턴은 미국의 재정시스템을 구축한 가장 위대한 대통령 중 한 명으로 알려져 있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해밀턴은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 행정부의 재무장관이었지 대통령을 역임한 적이 없다는 점이다. 해밀턴은 ’미국 건국의 아버지‘로 불리는 인물 중 한 명이기는 하나 대통령에 오른 적은 없다.

미국은 매년 2월 셋째주 월요일을 대통령의 날로 기념한다. 이날은 조지 워싱턴의 생일(2월22일)을 기준으로 정해졌다.

한편 미국 달러화 중 2달러 지폐에는 토머스 제퍼슨 대통령(3대), 5달러에는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16대), 20달러에는 앤드루 잭슨 대통령(7대), 50달러에는 율리시스 S.그랜트 대통령(18대) 대통령이 각각 그려져 있다. 10달러권에는 해밀턴이 그려져 있으며, 100달러에는 독립초기 정치가이자, 계몽사상가, 과학자인 벤저민 프랭클린의 초상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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