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셋플러스] 이달의 IPO기업 '티브이로직'

HD방송용 장비 공급… 시장점유율 1위
세계 54개국에 네트워크 구축
작년 매출 240억… 40% 늘어

티브이로직 직원들이 인천 남동구 고잔동에 위치한 공장에서 LCD패널, 보드 등 각종 부품을 케이스에 조립해 넣고 있다. /사진제공=티브이로직




"일반인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중소기업이지만 고해상도(HD) 방송용 장비 시장점유율 1위입니다." 이경국 티브이로직 대표는 자기 회사에 대한 자부심을 이렇게 표현했다. 티브이로직은 지난 2002년에 창립한 방송 장비 전문 벤처기업이다. 디지털 방송과 전문가용 비디오 시장에 필요한 고성능 HD 방송제작용 장비를 개발ㆍ공급하고 있다. 현재 전세계 54개국에 90여개에 달하는 현지 판매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전세계 방송용 HD 모니터 시장에서 굴지의 글로벌 기업인 소니, 파나소닉, JVC 등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 티브이로직은 사업초기부터 우리나라와 미국ㆍ일본 등을 중심으로 지상파 방송이 디지털로 전환되는 시점에 맞춰 HD 모니터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당시 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일본 대기업들이 브라운관(CRT) 방식에 모니터에 집중하고 있을 때 티브이로직은 이보다 한발 앞서 액정표시장치(LCD) HD 모니터 개발을 시작한 것이다. 그 결과 티브이로직은 HD 모니터 시장을 선점하고 이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하게 됐다. 고도의 안정성, 높은 수준의 화질 등이 요구되는 방송 장비 시장에서 다양한 사이즈의 제품 라인업, 시장에 따라 차별화된 제품, 첨단 기술을 적용한 신제품 등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다. 특히 이 대표의 경우 KBS 기술연구소 출신이었기 때문에 모든 개발을 직접 주도할 수 있었고, 사용자의 요구도 적극 반영할 수 있었다. 티브이로직은 이에 따라 뛰어난 색 재현력과 신뢰성을 바탕으로 보수적인 것으로 이름난 국내외 방송 관계자와 영상 전문가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현재 KBS, MBC, SBS, EBS, OBS 등 국내 지상파 방송국은 물론 BBC, RAI, NBC, CBC, GV 등 해외 대형 방송국과 기관에까지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2002년 창업 당시 5명에 불과했던 티브이로직의 직원수는 10월말 현재 90명으로 늘었으며, 매출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회계연도(지난해 7월~올해 6월)의 매출액은 약 240억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약 40% 가까이 증가했다. 티브이로직은 올 회계연도에는 이보다 더 큰 폭의 성장을 자신하고 있다. 이 대표는 "세계적으로 HD전환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어 앞으로 10년 정도는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시장도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양한 제품군, 우수한 화질, 안정된 품질, 사용자 중심의 기능을 통해 상장 이후에도 계속해서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상장 이후에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제품군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HD 방송ㆍ영상 장비분야에도 진출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모가 1만~1만1,200원… 22일부터 청약
●청약가이드 티브이로직은 오는 22일부터 23일까지 코스닥시장 상장을 목표로 공모주 청약에 나선다. 이번 공모주식 수는 105만주다. 이중 10만5,000주(10%)는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되며 나머지는 기관투자자에게 73만5,000주(70%), 일반청약자에게 21만주(20%)가 각각 배정된다. 이경국 티브이로직 대표 등 최대주주의 지분 246만6,521주(46.98%)와 우리사주조합 배정물량은 1년 동안 보호예수 처리된다. 또 기존주주인 산은캐피탈 45만1,360주(8.60%), 알바트로스르네상스투자조합 32만4,893주(6.19%), 09-6MVP벤처투자조합 16만6,280주(3.17%), 제이앤티프론티어창업투자조합 3만3,827주(0.64%) 등도 각각 한 달간 팔 수 없다. 1주당 액면가는 500원이고, 공모가는 1만원~1만1,200원 사이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총 공모금액은 105억~117억6,000만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이 단독주관사를 맡고 납입기일은 이달 25일이다. 티브이로직은 이번 공모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모니터 개발 등 연구개발에 50억원, 라인증설과 기계장치 구입 등 시설자금에 31억4,500만원, 광고비ㆍ자동전산화 시스템 도입 등 운영자금에 19억5,440만원씩 각각 사용할 계획이다. 특히 이미 짜놓은 사업계획에 따라 신제품을 제때 출시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ㆍ마케팅 강화에 공모자금을 적극 사용한다는 입장이다. 티브이로직은 지난 회계연도(지난해 7월~올해 6월)에 240억원의 매출액, 70억원의 영업이익, 5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각각 거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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