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던 건설업체들의 체감경기가 공공공사 발주 확대 등으로 5개월 만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건설기업 체감경기지수(CBSI)는 37.3을 기록, 전월보다 22.7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CBSI가 상승한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이다. CBSI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전월보다 체감경기가 나아지는 것을, 반대로 100보다 낮으면 악화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홍일 건산연 연구위원은 “주택경기가 이미 최악인 상황에서 더 이상 악재가 없는데다 최근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증액과 선집행, 발주물량 증가 등으로 지수가 오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위원은 그러나 “지수가 오르기는 했지만 여전히 40선 아래여서 체감경기는 아직도 심각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업체 규모별로는 지난해 11월 무려 36.7포인트나 떨어졌던 대형업체 지수가 38.5포인트 올라 체감경기가 다소 나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중견업체 지수 역시 18.5포인트 올랐으며 중소업체들도 전월보다 9.1포인트 상승했다. 공종별로는 토목이 연말 공공발주 증가의 영향으로 36.2포인트 오른 82.5로 조사됐으며 일반건축 등 비주택물량도 20.2포인트 뛰었다. 반면 주택물량 지수는 2.9포인트 오르는 데 그쳐 여전히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