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보배(22ㆍ슈페리어)가 룰 판정에 항의하다 기권하는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졌다.
지난달 일본여자프로골프 개막전에서 우승한 뒤 모처럼 국내 대회 스포츠서울ㆍ김영주골프 여자오픈에 출전한 송보배는 12일 열린 2라운드 9번홀(파4)에서 재드롭 규칙 적용을 놓고 논쟁을 벌였고 이 홀을 마친 뒤 경기를 포기했다.
상황은 이 홀에서 송보배가 4번째 샷을 하기 전 언플레이어블 드롭(1벌타)을 하는 과정에서 일어났다. 첫번째 드롭한 볼이 2클럽 길이 이내의 드롭 구역 밖으로 굴러나가 다시 드롭을 했지만 볼이 다소 많이 굴러가자 송보배의 캐디가 볼을 집으려고 했다.
곁에 있던 김송율 KLPGA 경기위원장은 재드롭한 볼이 2클럽 거리를 벗어나지 않았다며 "볼이 멈춘 곳에서 쳐야 하고 만약 볼을 집으면 1벌타를 받은 뒤 그 자리에서 쳐야 한다"고 알렸다. 룰 20조2항은 '2클럽 길이 이상 굴러서 멎은 때 재드롭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랜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한 송보배는 첫번째 드롭에 대한 벌타를 주는 줄 잘못 알고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라운드를 모두 마치지 않고 코스를 떠난 것은 프로선수 답지 못한 행동이라는 여론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