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1,860억원 규모 국유지 위탁개발사업 4곳 추진
예산투입 최소화·필요시설 공급 두 마리 토끼
정부가 24년째 방치된 서울 여의도 국방부 땅에 연면적 4만235㎡ 규모의 주상복합시설을 지어 수익사업을 진행키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21일 국유재산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제출한 총사업비 1,860억원 규모의 위탁개발사업 4건을 승인했다고 26일 밝혔다.
위탁개발사업은 캠코가 공공채 발행이나 대출을 받아 개발비용을 조달한 후 국유지를 개발·운영하고 개발재산 및 개발이익을 국고로 귀속시키는 제도다. 사업브랜드는 ‘나라키움’이 사용된다.
이번 국유지 위탁개발사업은 ‘나라키움 여의도빌딩’, ‘나라키움 대학생 주택’, ‘서대문세무서’, ‘중부세무서’ 등 4건을 건립하는 프로젝트다.
‘나라키움 여의도빌딩’은 현재 공군이 관리 중인 서울 여의대방로 380 일대 여의도 테니스장 부지에 총사업비 1,041억원을 투입, 지하 6층~지상 25층, 연면적 4만235㎡ 규모의 민관 복합시설이 될 전망이다.
기재부는 빌딩을 공군관사로 활용하고 지방이전 소속 공무원들이 서울 출장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행정관사를 지을 예정이다. 나머지 시설은 오피스텔과 근린생활시설 등 수익시설로 이뤄져 예산투입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기재부의 추산에 따르면 나라키움 여의도빌디의 연간 임대수익은 54억8,000만원으로 준공 후 29년 차에 사업비 회수를 완료하고 30년 차부터 연간 국고수입 79억원이 발생한다.
서대문세무서와 중부세무서는 지어진 지 30년 이상 지난 안전진단 D등급 이상의 노후청사를 재건축 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각각 393억원(서대문), 395억원(중부) 수준.
정부는 노후청사 건립비용의 일시투입 부담을 완화해 재정운용의 탄력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국가 필요시설을 적시에 공급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복안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정부 필요시설을 조기에 공급하기 위해 국유지 위탁개발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