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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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페라의 유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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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맞아 뮤지컬 대작들이 한꺼번에 무대에 올라 공연 마니아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뮤지컬로 꼽히는 '오페라의 유령'에서부터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지킬 앤 하이드'는 물론 안중근 의사의 일대기를 다룬 블록버스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이 잇달아 선보인다.
◇가면 속 슬픈 러브 스토리= 세계 4대 뮤지컬인 '오페라의 유령'은 8년 만에 국내 무대에 다시 선보인다. 2001년 국내 초연 당시 관객 24만 명 동원이라는 진기록을 세웠으며 이 기록은 아직도 깨지지 않고 있다.
파리 오페라 하우스를 배경으로 오페라 가수 크리스틴에게 금지된 욕망을 품는 팬텀과 그녀의 애인 라울의 애틋하고 아름답지만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작품 중 크리스틴을 향한 팬텀의 마음을 담은 '그 밤의 노래(The Music of Night)'와 크리스틴과 라울의 사랑 노래인 '바람은 그것 뿐(I ask of you)' 등은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손색 없다.
초연 무대에 섰던 윤영석, 김소현을 비롯해 양준모ㆍ최현주ㆍ홍광호ㆍ정상윤 등 뮤지컬계에서 주목 받고 있는 스타들을 캐스팅해 완성도 높은 무대를 보여준다. 오는 23일부터 샤롯데씨어터에서 막을 올린다.
◇브래드 리틀의 폭발적 가창력= 브로드웨이 무대에서 초일류 배우로 주목 받고 있는 브래드 리틀이 놀라운 성량으로 폭발적인 가창력을 보여주는 '지킬 앤 하이드' 역시 빼 놓을 수 없는 뮤지컬이다. 특히 특히 선과 악 사이에서 갈등하고 고뇌하지만 점차 악마로 변해가는 지킬을 섬뜩하게 표현한 브래드 리틀의 연기는 찬사를 터뜨리게 만든다.
여기에 국내 배우 조승우, 류정한을 뮤지컬 스타로 만든 유명 레퍼토리인 '지금 이 순간'(This is the moment)'을 비롯해 아름다운 선율의 음악들은 관객의 감성을 흔들어 놓기에 충분하다. 특히 이번 공연은 오리지널 팀의 최초 내한공연으로 9월 2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되며 이후 25일부터 27일까지 전주대학교 삼성문화회관에서 진행된다.
◇세월을 초월한 위인의 생애= 국내 창작 뮤지컬도 관객과 만난다. 안중근 의거 100주년에 맞춘 대형 창작 뮤지컬 '영웅'은 동양 평화를 위해 이토 히로부미의 가슴에 총을 겨눈 31살의 안중근의 이야기가 격정적으로 펼쳐진다.
제작비만 37억원을 투입하고 하얼빈 역을 재현하고자 기차 모형에만 1억원 가량을 투입했다. 이 작품은 안중근 의사의 영웅적인 면모뿐 아니라 인간적인 면에도 많은 비중을 할애했으며, 이토 히로부미 역 역시 단순한 악인이 아니라 인간적으로 고뇌하는 인물로 표현해 관객들에게 여운을 남긴다.
'명성황후'를 연출한 윤호진 감독의 야심작으로 뮤지컬 배우 류정한과 정성화가 안중근 역으로 캐스팅됐다. 내달 26일부터 12월31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