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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SK텔레콤 본사 4층. 벤처기업인 (주)아이에스엘 코리아 권돌(43) 대표가 전자칠판을 시연했다. '빅노트'라고 이름 붙여진 이 전자칠판은 핸드폰만 있으면 TV와 빔프로젝터 화면을 전자칠판으로 변경해 프리젠테이션(PT)나 교육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기기다.
아이에스엘 코리아는 SK텔레콤의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프로그램인 '브라보! 리스타트'의 지원을 받아 창업한 기업이다. 40대 이상 중장년층의 창업을 육성하기 위해 도입됐으며, 1기인 지난해는 9개 팀이 신제품 사업화에 성공했다.
SK텔레콤은 이날 서울 을지로 사옥 T타워에서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벤처 창업지원 프로그램 '브라보! 리스타트' 2기 성과발표회를 열고, 내년까지 이 프로그램으로 창업한 기업의 매출을 500억원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이석준 미래창조과학부 차관과 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 벤처캐피털(VC)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열린 2기 제품 발표회에는 기발한 아이디어 상품들이 대거 선보여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주)프레도는 사물인터넷(IoT) 기반 '지능형 블록' 을 전시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블록완구에 정보기술(IT)과 교육콘텐츠를 용합한 기구로, 블록의 배열과 조합을 통해 놀이 속에서 영어와 연산 등을 학습할 수 있다.
(주)파이브지티가 선보인 얼굴인식 보안 시스템은 독거 노인 등 취약계층을 위한 기술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사람과 대화하는 문'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 시스템은 얼굴로 집주인을 인식해 문을 자동으로 열어주기 때문에 자물쇠나 비밀번호를 자주 잃어버리는 노인에게 적합하다. 블랙박스 기능까지 탑재돼 있어 범죄 예방에도 유용하다. 또 1인 가구의 반려견을 위한 '자동 공놀이 및 급식시스템', '모바일 계약 인증 서비스' 등도 주목을 받았다.
'리스타트' 2기 12개 벤처들은 내년까지 SK텔레콤과 협력해 이날 선보인 제품들을 시중에 판매할 예정이다. 1기 기업들의 경우 올해 68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내년에는 1~2기 기업을 합해 총 매출 5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발표회에 참석한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은 "SK텔레콤이 고객과 사회와의 약속으로 실천하고 있는 '행복동행'의 대표 사례인 '브라보! 리스타트' 프로그램이 창업자들의 열정적인 노력과 SK텔레콤의 입체적 지원으로 시너지를 이뤄 국내외에서 매출이 발생하는 등 가시적 성과가 본격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축적한 SK텔레콤의 창업 지원 육성 노하우를 창조경제혁신센터에 적극 접목해 성공 벤처의 산실로 일궈내겠다"고 말했다.
이석준 미래부 1차관은 "민간 주도의 창업지원 활동이 다른 기업에도 확산 돼 기업이 앞장서고 정부가 밀어주는 창조경제 협력 모델이 자리를 잡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