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다드차타드은행 27억弗 규모 신주 발행 추진 영국 3대 은행인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이 투자자들의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27억달러 규모의 신주를 발행한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24일 은행 최대주주인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이 총 26억6,000만달러의 보통주를 발행하는 내용의 자본확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테마섹은 이번 신주 인수에도 참여할 예정이라고 은행은 전했다. 은행에 따르면 신주 발행 수는 4억7,000만주 이상으로 전망되며 신주 가격은 지난 22일 종가인 주당 759.5펜스의 절반 수준인 주당 390펜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주는 은행이 상장된 런던과 홍콩 증시에서 발행되며 홍콩 신주 가격은 45.11홍콩달러로 예상되고 있다. 은행은 연간 이익의 75% 이상을 아시아 시장에서 얻고 있어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기타 영국 은행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상황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은행 관계자들은 자산관리 부문의 급락으로 올 은행 수익이 정체 상황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은행의 한 관계자는 "이번 신주 발행은 잠재적인 경제 악화에 대비한 예방적인 성격"이라며 "불확실성 국면에서 보다 안정적인 위치를 은행에 부여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유주희 기자 ginger@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