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자동차가 엔저로 수출경쟁력이 높아졌다고 판단하고 일본 내 생산을 늘리기로 했다.
2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요타는 오는 4~5월 일본 내 하루 생산대수를 당초 계획보다 10%(약 1,000대) 늘려 1만3,000여대 수준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최근 엔화약세로 북미 등 해외시장으로의 수출여건이 개선된데다 일본 내에서 크라운ㆍ아쿠아 등의 모델이 판매호조를 보이는 점이 증산의 배경으로 꼽혔다. 도요타는 6월 이후 생산량은 시장상황을 보고 결정하기로 했다.
도요타는 엔저에 힘입어 2012회계연도(2012년 4월~2013년 3월)에 일본 내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하며 5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지난해 예상한 올해 내수 판매량도 140만대에서 145만대로 늘려 잡았다.
엔화약세로 일본 내 생산제품의 수출경쟁력이 강화되면서 다른 일본 기업들의 국내 U턴도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최근 전자업체 NEC가 야마가타현에 연간 160만대 생산능력을 갖춘 노트북 생산기지를 완공했다면서 "일본 제조업체가 국내에 공장을 새로 짓는 바람이 불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