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주가가 한 달 보름 만에 10만원 밑으로 떨어졌다.
현대자동차는 7일 전일보다 5.29% 하락한 9만6,600원에 끝마쳤다. 현대차 주가가 9만원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8월21일 이후 처음으로 10만원 고지를 넘어선 뒤 처음이다.
이 같은 약세는 원ㆍ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실적부진 우려와 차익실현 매물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원ㆍ달러 환율이 100원 하락할 때마다 현대자동차의 영업이익은 3,661억원씩 줄어드는 것으로 추산됐다.
박영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환율하락으로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현대차 주가하락의 가장 큰 원인"이라며 "그동안 많이 오른 것도 수급상 부담스러운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모멘텀 부족도 문제로 지적된다. 손명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3% 수준이던 미국 시장의 점유율이 8월 4.8%까지 올라가며 주가 상승의 모멘텀으로 작용했으나 9월 점유율은 4%대 중반까지 떨어진 것으로 추산되는 등 현재는 특별한 모멘텀이 없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