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중국증시와 유가급락 우려에 따라 나흘 연속 하락하며 1,910선까지 밀려났다.
코스피는 20일 전일 대비 1.28%(24.83포인트) 하락한 1,914.55포인트에 거래를 마감했다. 올해 1월 20일 이후 최저치다. 전일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후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졌지만, 중국 증시가 다시 하락하고 유가도 급락한 데 따른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하락 출발한 뒤 장중 낙폭이 확대됐다. 외국인이 11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고 개인까지 장 막판 ‘팔자’로 돌아서면서 1,910선 붕괴에 힘을 실었다. 외국인이 2,941억원, 개인이 375억원어치를 팔아치우는 가운데 기관 투자가만이 2,894억원 순매수했지만, 하락을 막지는 못했다.
업종별로 섬유·의복(1.50%), 전기·가스(1.41%)를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하락세를 구현했다. 의료정밀(-2.15%), 은행(-1.96%), 보험(-1.76%)가 하락세를 주도했으며 서비스, 화학, 금융, 유통 등도 1% 이상 주가가 빠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005930)가 1.30% 하락했고 삼성생명(032830)(-2.90%)과 아모레퍼시픽(090430)(-1.73%), 현대모비스(-1.92%), 신한지주(055550)(-1.18%), 삼성에스디에스(018260)(-2.39%)도 1% 이상 하락했다. 반면 제일모직(028260)(2.99%)이 나흘만에 3% 가까이 반등했고 현대차와 한국전력(015760), SK하이닉스(000660), SK텔레콤(017670)은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2.04%(13.68포인트) 내린 656.87포인트 마감했다. 대부분의 시총 상위종목들이 하락한 가운데 메디톡스(086900)(2.86%), 로엔(1.48%), 동서(1.19%)만이 상승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0전 내린 1,185원10전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