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도 러시아 제재 동참…G20 참석금지 검토

 크림반도를 사실상 합병한 러시아에 대한 국제사회 제재 움직임이 강화되는 가운데 올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의장국인 호주가 G20 행사 참여와 관련한 제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 국영 ABC 방송에 따르면 줄리 비숍 호주 외교부 장관은 19일(현지시간) 러시아·우크라이나 국적자 12명에 대해 금융 및 여행금지 제재를 내렸다고 발표하면서 올해 G20 회의와 연계한 추가 제재를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비숍 장관은 그 방안이 푸틴 대통령의 행사 참석 금지를 의미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답변을 거부했다.

 비숍 장관은 또 ‘법률적 이유’ 때문에 금융 및 여행 제재가 내려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국적자 12명의 신원은 공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G20 정상회의는 11월에 열리며 아직 그때까지는 건너야 할 많은 물이 있다”고 우회적으로 표현한 뒤 “정부는 다양한 방안들을 검토 중이며 크림 합병에 반대하는 다른 국가들과 연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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