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이 양대 사업부문인 음료와 주류에서 올해 모두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실적 개선을이루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24일 "생수의 경우 할인점의 자사브랜드(PB) 제품 비중이 높아지면서 롯데칠성 삼다수의 지위가 약해지고 있으며 백두산 생수 판매를 놓고는 농심과 새로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에너지드링크 시장에서도 동서식품이 레드불의 가격을 인하하는 등 시장내 경쟁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웅진식품이 롯데칠성이나 LG생활건강이 아닌 다른 기업에 매각된다면 시장에 신규 경쟁사가 생기는 셈"이라고 분석했다.
음료 부문의 상황이 좋지 않으면 주류에서라도 실적을 올려야 하지만 이 역시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양 연구원은 "올해 주류업계 경쟁이 심해지면서 주류부문 영업이익률 개선이 어려울 것"이라며 "하이트진로와의 소주사업 점유율 경쟁이 치열해져 주류부문 영업이익률이 0.5%로 소폭 개선되는 데 그칠 것"이라고 판단했다.
정혜승 HMC투자증권 연구원도 "올해 롯데칠성은 소주 판매 확대에 역량을 집중하겠지만 지난해에 이어 하이트진로와의 시장점유율 경쟁이 계속되면서 판촉비용이 많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올 들어 140만원대로 떨어진 주가가 다시 상승탄력을 받기 위해서는 비영업자산 관련 모멘텀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내놨다. 양 연구원은 "주요 사업에서 경쟁 심화요인이 있기 때문에 서초동 부지개발 가시화, 보유 중인 롯데쇼핑 지분 매각 등 비영업자산 관련 모멘텀이 나와야 주가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