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사고원인 규명 미흡땐 국정조사 실시"

■李대통령-3당대표 회동
MB "조사결과 다 공개… 물증 나올때까지 신중을"
정몽준 "北 공격 드러나면 중국과 함께 대응해야"

이명박 대통령이 20일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 3당 대표 회동에서 정몽준 한나라당, 정세균 민주당,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와 함께 오찬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SetSectionName(); "천안함 사고원인 규명 미흡땐 국정조사 실시" ■李대통령-3당대표 회동MB "조사결과 다 공개… 물증 나올때까지 신중을"정몽준 "北 공격 드러나면 중국과 함께 대응해야" 구동본기자 dbkoo@sed.co.kr 문성진기자 hnsj@sed.co.kr 이명박 대통령이 20일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 3당 대표 회동에서 정몽준 한나라당, 정세균 민주당,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와 함께 오찬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이명박 대통령과 3당 대표는 20일 천안함 침몰사고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특히 국회 차원의 천안함 사고 진상규명특위를 구성해 사고의 원인을 규명한 뒤 미흡할 경우 국정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과 정몽준 한나라당, 정세균 민주당,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 등 3당 대표는 이날 청와대에서 오찬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천안함 침몰사고와 관련, "여러 경우에 대한 대비를 하고 있지만 지금은 결론을 얘기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라면서 "최종 물증이 나올 때까지는 뭐라고 대답할 수 없다. 신중하게 가는 게 좋다고 본다"며 정치권의 협조를 당부했다고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이미 내부폭발이 아니라 외부폭발이라고 하는 것은 확인됐다"며 "어뢰든, 기뢰든 무슨 조각이 나와야 전문가들이 과학적으로 조사를 할 수 있을 텐데 지금 그것을 수거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지금 당장 책임 있는 사람들 문책 이야기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책임을 안 묻겠다는 게 아니고 냉정하게 묻겠다는 것"이라며 "시점이 중요한 게 아니라 국가 안보상으로 어느 때 하는 것이 도움이 되는 것인지, 군의 사기도 고려하면서 책임을 더 엄격하게 묻는 방안은 없는지, 이 두 가지를 고민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북한의 개입 여부는 오래 가지 않아 규명이 될 것"이라고 말한 뒤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여부에 언급, "전작권 이양 문제는 군 내부에서도 이견이 있는 만큼 전작권 이양 문제를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고 박선영 자유선진당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무엇보다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겠다는 의무감을 가지고 일하고 있다. 감출 것도 없고, 나오는 대로 다 공개할 것이기 때문에 조사 결과에 대해 기다리면서 믿음을 가져줬으면 좋겠다"며 "조사하는 데 대해서는 의심을 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정몽준 대표는 "중국은 우리와 전략적 동반자관계인데 그 수준에 맞는 외교적 배려를 해줘야 하고 만약 북한의 공격이라면 우리와 함께 대응을 도모해야 한다"며 "국방 안보, 북한 관련 전문기관이 야당 대표에게 분기별로 한번은 보고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정세균 대표는 "지난 1986년 미국 챌린저 추락 당시 원인규명을 함에 있어 조사단장을 전직 국무장관급으로 임명했고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당국자들은 완전히 배제됐다"며 "이 사건(천안함 사고)의 지휘체계에 있거나 이 사건과 관련해 조사를 받아야 할 대상이 조사단에 주체로 참여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북한의 개입으로 드러났을 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는 당연하고 남북 해운통항도 제한해야 한다"면서 ▦금강산과 개성 관광, 개성공단 전면 중단 ▦무력 제재 ▦북방한계선(NLL) 침범 함정 즉각 격침 ▦대규모 한미 군사훈련 실시 등의 대책을 주문했다. 정몽준 대표는 이날 ▦국민화합과 초당적 협력 ▦군의 사기 진작 등을 요구했다. 정세균ㆍ이회창 대표는 ▦천안함 사고 원인의 철저한 진상규명 ▦안보 태세의 철저한 점검과 위기관리시스템의 정비 ▦이미 책임이 드러난 사람의 문책 등을 촉구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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