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휴대용 단말기 제조사업에서 손을 뗀다.
KT는 10일 공시를 통해 휴대폰 단말기 제조 자회사인 KT테크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KT는 KT테크의 자산과 부채 399억원을 인수하고 105억원을 새로 출자해 지분 전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KT는 현재 KT테크 지분 93.76%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KT가 휴대폰 사업에서 철수하는 것은 스마트폰 위주로 휴대폰시장이 재편되면서 저가폰이경쟁력을 상실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KT테크는 지난 2001년 KTF에서 KTF테크놀로지스를 모태로 ‘에버’∙‘테이크’ 등의 휴대폰을 생산해 전량 KT에 공급해왔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애플이 사실상 국내 스마트폰시장을 양분하면서 판매 부진에 시달려왔다.
KT가 휴대폰 제조사업에 철수하면서 국내 휴대폰 제조사는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3개 업체로 줄어들게 됐다. 앞서 SK그룹 계열사인 SK텔레시스도 지난 2009년 8월 ‘W’ 브랜드로 휴대폰시장에 뛰어들었다가 수익성 악화로 지난해 11월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