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통화스와프 재확대 등 논의

이명박 대통령과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총리가 19일 청와대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갖고 한일 자유무역협정(FTA), 북핵, 6자회담 재개 등에 대해 논의한다. 지난 5월 이 대통령이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차 도쿄를 방문해 간 나오토(菅直人) 총리와 회담을 가진 후 5개월 만에 일본 총리와 다시 정상회담을 갖는 것이다. 노다 총리는 취임 후 첫 방한이다. 정상회담에서는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및 교과서 왜곡 시도와 관련해 어떤 수위의 대화가 오갈지 주목된다. 특히 지난달 우리 정부의 위안부 청구권 협의 제안을 일본이 거부한 대목도 의제에 오를지도 관심사다. 일본 측은 한일 FTA 체결의 필요성을 부각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연간 300억달러가 넘는 대일 무역적자를 기록하는 상황에서 우리가 서두를 필요 없다는 여론이 우세하다. 이 대통령과 노다 총리는 회담 직후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합의 사항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노다 총리는 이번 방한 때 한일 도서협정에 따라 오는 12월10일까지 한국에 반환하기로 한 일제강점기의 강탈도서 1,205책 가운데 정조의 문집인 정묘어제(正廟御製), 고종의 황제 즉위 과정을 기록한 대례의궤(大禮儀軌), 순종의 결혼식을 정리한 왕세자가례도감의궤(王世子嘉禮都監儀軌) 등 3종 5권을 먼저 들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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