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경제가 전쟁 이후 오랜 정정불안을 극복하고 원유생산이 증가하고 치안이 개선됨에 따라 올해 7% 이상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7일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라크 관련 컨퍼런스 콜 자료에서 올해 이라크 경제는 지난 2004년 이후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여 7.1%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IMF의 에릭 더 브리제르 이라크 수석 담당은 “안보가 불안한 상황에서도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원유 생산이 늘어나고 치안질서가 나아진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IMF는 2010년에는 이라크의 성장률이 10.5%대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라크는 올해 원유생산은 기존 하루 200만배럴에서 220만배럴로 늘어날 전망이다. 여기에 고유가 추세가 호재로 겹쳐 이라크의 오일달러도 상당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IMF는 또 이라크가 지속되는 가난과 40%를 넘는 실업률 등 극심한 전쟁 후유증을 겪고 있지만 치안 상황이 점차 개선되고 있어 경제가 올해 견조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진단했다. IMF는 또 지난 4ㆍ4분기 이라크의 성장률 증가를 가늠케 하는 여러 신호들이 나타나고 있어 지난해 성장률 예상치도 상향조정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이라크의 7.1% 예상 성장률은 지난 2004년 전쟁 이후 최고 증가율이다. 세계은행과 IMF의 자료에 따르면 이라크의 2006년 GDP 예상치는 890억달러선이다. IMF는 이라크의 보유외환이 원유수출을 기반으로 지난 한해 70억달러가 늘어난 270억달러에 달했다고 분석했다. 올해 외환보유액은 343억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점쳐진다. 원유수출은 이라크의 국가 재정수입의 70%를 차지한다. IMF는 앞서 지난 12월 이라크에 7억4,000만달러를 차관형태로 지원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