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과 은행권이 다음달 금리 인하를 예상하며 3년 국채선물을 집중 매수해 미결제약정이 사상 처음으로 30만계약을 돌파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년국채선물의 미결제약정은 전날보다 6,000계약이 늘어난 30만2,8767계약에 달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말(22만254계약) 보다 37% 가량 급증한 수치다.
미결제약정은 포지션을 청산하지 않고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단기매매보다는 실제 수요에맞춰 선물지수의 방향을 예측해 장기 투자하는 투자자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결제약정의 증가는 외국인투자자들의 거래비중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년국채선물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는 지난해 10월 12.9%에서 올해 2월에는 19.6%로 증가했다.
3년국채선물은 금리위험관리와 금리변화를 이용한 투자를 위해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액면금액 1억원, 표면금리 연 5%, 6개월 단위 이자지급방식의 잔존만기 3년인 가상의 국고채권을 거래하는 파생상품이다.
황선구 한국거래소 금융파생운영팀 팀장은 “2월에 기준금리가 동결되면서 상대적으로 3월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외국인과 은행권의 매수세가 몰려 3년국채선물이 사상 처음으로 30만계약을 돌파했다”며 “미결제약정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은 국채선물에서 장기 투자하는 외국인이 그만큼 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