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아크릴산 계열 사업 확대를 위해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
LG화학은 2015년까지 여수공장에 총 3,200억 원을 투자해 아크릴산 16만 톤과 고흡수성 수지(SAP) 8만 톤을 증설한다고 18일 밝혔다.
LG화학이 이번 증설을 마치면 '나프타-프로필렌-아크릴산-SAP'으로 이어지는 프로필렌 체인의 수직계열화가 강화돼 연간 4,000억 원 이상의 매출이 늘어나게 된다.
이에 회사 측은 이번 투자를 통해 현재 약 1조3,000억 원 수준인 아크릴 및 SAP사업 규모를 2016년 1조7,000억 원 이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증설을 마치면 LG화학의 아크릴산과 SAP 생산 규모는 각각 51만 톤, 36만 톤으로 늘어난다.
아크릴산은 프로필렌으로 만드는 SAP의 주 원료로, 아크릴섬유나, 도료, 점·접착제, 코팅제의 핵심원료로도 쓰인다. 현재 독일의 바스프(BASF)와 미국의 다우(Dow), 일본의 일본촉매(NSCL), 미쓰비시(Mitsubishi) 등 일부 기업만이 고유의 공정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시장 진입 장벽이 높은 분야다. LG화학은 2004년 아크릴산 촉매 등 제조 전 공정을 독자기술로 개발해 아크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SAP는 아크릴산과 가성소다를 이용해 만드는 백색 분말 형태의 합성수지 제품으로 유아 및 성인용 기저귀, 여성용품, 전선 방수제 등의 원료로 사용된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LG화학은 대규모 국내 투자와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개발을 기반으로 세계적인 아크릴산 및 SAP 메이커로 발돋움 했다"며 "여기에 그치지 않고 LG화학이 보유하고 있는 우수한 R&D 자원을 총 투입하는 등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