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아이닷컴이 진행중인 이메일 타임캡슐 서비스가 네티즌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오는 31일까지 진행하는 이메일 타임캡슐은 이메일을 짧게는 10일, 길게는 3년간 보관했다가 '나' 혹은 '누군가'에게 다시 보내주는 서비스. 차가운 디지털세상 속에서 따뜻한 감성을 전달하기 위해 탄생시킨 이 서비스는 네티즌들에게 쳇바퀴 굴러가듯 흐르는 하루하루 속에서 삶의 온기를 잠시나마 느끼게 해준다는 평가를 받으며 호응을 얻고 있다. 고등학생에서 자녀를 둔 학부모에 이르기까지 참여 연령층도 다양하다. 곧 결혼할 연인에게, 고등학교 졸업을 1년 앞둔 나에게, 3년 후 초등학생 3학년이 돼 있을 유치원생 딸에게, 2년 후엔 어떤 모습으로 변해 있을지 궁금한 고2의 나에게 보내는 이메일 등 수백 통의 이메일이 타임캡슐 페이지에 올라와 있다. 인터넷을 뒤지다 우연히 이 서비스를 알게 됐다는 이종찬씨는 2년 후의 연인에게 보내는 이메일을 썼다. 호주 어학연수 당시 비슷한 서비스를 이용한 적이 있다는 그는 당시 1년 후의 자신에게 직장을 구할 수 있게 해달라는 메일을 썼는데 소원이 이뤄졌다면서 연인에게도 원하는 일이 모두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사랑하는 윤미는 20대를 살아가는 이유였다. 2011년 11월 12일 토요일 네 생일은 꼭 함께 하고 싶다"면서 애인에게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한 고3 수험생은 대학생이 돼 있을 1년 후 자신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아이디가 'hellooo420'인 그는 "부모님 없는 외로움이 너무나도 커서 많이 반항하고 방황했지만 정신차리고 열심히 살려고 마음 먹은 내 자신이 너무 자랑스러워. 많은 것에 고민하고 갈등하지만 언제나 밝은 내가 되길 바라. 현혜야 언제나 화이팅! 앞으로도 웃음을 읽지 않길 바라"라고 말했다. 웹서핑 중 타임캡슐 서비스를 찾았다는 네티즌 'chrisia2'는 1년 후 자신에게 편지를 보냈다. 그는 "살 좀 빠졌니? 지금 96㎏인데 설마 0.1t이 된 건 아니지? 제발 아니길 빈다. 로또는 당첨됐니? 항상 좋은 일만 있을 것 같은 그 기분 정말 1년 뒤에는 어떻게 돼 있을까 궁금하네. 여친은 생겼니? 얼른 생겨야지. 그리고 생기면 꼭 싸우지 말기! 알지?"라고 말했다. 남편과 함께 살지만 아직 결혼식을 치르지 못한 한 여성 네티즌('baby100402')은 7개월 뒤의 남편에게 편지를 썼다. 그는 "꼭 7개월 뒤면 예식장으로 발 내딛고 들어가는 시간이에요. 그때도 서로 여보 여보 하면서, 말 높여가며 애정을 맘껏 과시하고 있나요? 그렇겠죠, 우린 연분이었으니까요. 지금처럼 다정다감한 가족의 모습 보이며 큰아들 역할 하고 있나요? 사랑해요 여보. 지금처럼 100년 살아요 우리"라고 말하며 부부애를 과시했다. 한국아이닷컴 이메일 타임캡슐 페이지(http://event.hankooki.com/timecapsule/main.htm)를 방문하면 이처럼 감동적이고 유쾌한 이메일을 최대 10회까지 보낼 수 있다.
추첨을 통해 100명(1인 2매)에게는 공연티켓도 선물한다. 궁금한 점은 한국아이닷컴 사업팀(02-6388-8020)에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