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은행 열린 채용 눈에띄네

고졸 채용 13년만에 부활… 대학생 신용유의자 인턴… 결혼 이주여성 뽑고…
박영빈 행장 취임 후 500명 달해
지역 대학·특성화고 출신 70%나
정년·명퇴직원 재취업도 전폭 지원

박영빈 경남은행장

베트남 출신의 당티화(오른쪽 두번째) 경남은행 외국인근로자지원팀장이 창원시 명곡지점 '일요일 해외송금센터'에서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제공=경남은행

13년 만에 부활한 고교 채용, 학자금 대출로 신용유의자가 된 대학생 인턴 채용, 결혼 이주여성 채용….

경남은행이 열린 채용을 통해 다방면의 인재를 뽑고 있다.

경남은행은 박영빈 은행장이 취임한 지난해 3월 이후 중견행원(185명)ㆍ창구텔러(151명) 등 각종 직군에서 총 500명을 채용했다. 그 중 지역 대학ㆍ특성화고ㆍ청년 구직자 등이 차지하는 비율은 70%에나 육박한다.

경남은행은 지역 인재가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배려하고 있다.

박 행장 취임 후 채용한 336명의 대졸 신입 행원 가운데 지역 대학 출시자의 비율은 89.3%(300명)에 달한다. 이 중 중견 행원의 경우 185명 중 151명(81.6%)이 지역 대학 출신이고 창구 텔러는 지역 대학 출신자가 98.7%(151명 중 149명)에 이른다.

경남은행은 1998년 이후 사라졌던 고졸 채용을 13년만에 부활시켰다.

지난해 7월 경상남도교육청과 '특성화고 취업지원을 위한 산ㆍ학협력 협약'을 체결, 경남ㆍ울산ㆍ부산지역 고등학교 재학생 24명을 채용했다. 올해는 상반기에도 20명을 추가로 뽑았다. 경남은행은 앞으로도 학력을 타파한 능력 위주 인재 선발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나갈 계획이다.

학자금 대출을 연체해 신용유의자가 된 대학생들에게도 문을 활짝 열었다. 경남은행은 지난해 12월 한국장학재단과 '대학생 신용회복 프로그램 업무협약'을 맺고 신용유의자(과다 채무자 포함) 30명을 인턴으로 채용했다.

경남은행이 금융권 최초로 시행한 '대학생 신용회복을 위한 인턴제도'는 점차 확산되는 추세다. 경남은행의 지주사인 우리금융그룹은 대학생 신용유의자 500명을 채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지역 대학생 및 청년 구직자들에게 조직문화 체험과 취업 기회를 주는 청년인턴십 제도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이후 지금까지 416명이 청년인턴십을 수료했으며, 이 중 63명이 경남은행에 취업했다.

결혼이주여성들에게도 취업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경남은행은 지난해 경남에 거주하는 우즈베키스탄(1명)•베트남(2명)•중국(1명) 출신 결혼이주여성 4명을 채용했고, 올 1월에는 울산에 거주하는 베트남(1명)•중국(3명) 출신 결혼이주여성 4명을 뽑았다.

정년을 맞거나 명예 퇴직한 직원들의 재취업도 전폭 지원하고 있다.

은행 계약직 및 관계회사 신규 인력 채용 시에 우선적으로 기회를 주고 있고, 거래 기업에 소개해 새로운 일자리에 도전하는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거래 기업을 통해 42명의 퇴직 직원이 재취업했다.

박영빈 은행장은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창출하는 것은 지역 대표 은행으로서의 사명이자 중요한 역할"이라며 "잠재력과 성장 가능성을 갖춘 인재, 지역사회와의 동반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인재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채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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