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貨에 베팅하라"

페섹 "20년만에 최저점 찍고 반등 할것"
중동국가 脫달러화등 영향 "오일달러 시대 진다" 주장


“엔화에 베팅하라.” 블룸버그통신의 유명 칼럼니스트인 윌리엄 페섹(사진)이 20일자 칼럼을 통해 “‘페트로 달러 시대’(오일 달러)는 지고 ‘페트로 엔 시대’가 온다”며 “엔화가 20년 만의 최저점을 찍고 반등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최근 한국 경제의 새로운 위험요소로 부상한 엔화약세 현상과 상반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페섹은 엔화를 주목할 이유로 ▦중동국가의 ‘탈달러화’ 경향 ▦각국 중앙은행의 보유외환 다변화 ▦일본의 전후 최장 경기확장 국면 등을 꼽았다. 페섹은 “중동국가들이 지난 70년대 이후 석유를 팔아 달러를 모았지만 이제 정치ㆍ경제적으로 미국의 헤게모니에서 벗어나기를 원하고 있다”면서 “‘페트로 달러’의 상당액이 아시아로 흘러들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유로화로 원유를 매매할 수 있는 시장을 만드는 중동국가들의 움직임도 ‘탈달러’의 일환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또 아시아와 중동의 교류 규모가 급속히 증가해 일본에 엄청난 달러가 유입되면서 엔화의 가치와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많은 아랍의 회사들과 부호들이 아시아의 부동산에 관심을 보이고 있고 석유산업에도 투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페섹은 “중국을 포함한 세계 주요국가의 중앙은행들이 보유 외환에서 달러 비중을 줄이고 엔 비중을 높이고 있고, 일본 경제가 전후 최장기 경기확장 국면을 구가하고 있는 점은 20년 최저 수준의 엔화가 반등할 것을 강하게 예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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