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집에 작품하나 걸고 싶다면… "김과장, 그림쇼핑 갑시다"

마니프 국제아트페어 17일부터 예술의 전당서
일반인 저렴하게 작품 구입·수집정보도 풍성…'과장' 명함 소지자 가족 무료입장 행사도

류민자의 '생의찬가'

샤흘르 벨 의 '천사의 찬양(angel’ s praises)'

안진의의 '마음결'

이사한 집에 그림 한 점 걸고 싶은데 어떤 그림을 걸어야 할 지 고민되거나, 그림수집(collecting)을 시작해보고 싶다면 17일부터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는 마니프 서울국제아트페어에 들러보기를 권한다. 일반인들도 저렴한 가격에 그림을 살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를 살리기위해 제목을 ‘김과장, 그림쇼핑 가요’로 정했다. 올해 12번째 열리는 행사에는 국내외 젊은작가들과 원로작가에 이르기까지 156명의 작가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작품가격은 수십만원대부터 5,000만원대까지로 다양하지만, 30대 이하 작가의 작품은 10호 크기가 50만~80만원대, 30대 작가는 10호 크기가 100만~110만원대 등으로 가격에서 거품을 뺐다. 역대 마니프 행사에서 가장 많은 작품을 판매한 작가로는 6회 출품해 71점을 판매한 고영일과 5회 참가해 65점을 팔았던 김재학 등으로 이번 행사에도 참가했다. 이번 출품작 중 가장 비싼 작품으로는 민경갑의 최근작 ‘무위’가 3,000만원이며, 외국작품으로는 영국 하워드 하치킨의 작품 ‘선물(Souvenir)’ 2,500만원으로 비싼 작품군에 속한다. 주최측이 추천하는 젊은 작가들로는 안진의ㆍ전범주ㆍ김성복ㆍ이범현ㆍ우혜원ㆍ하정민ㆍ황신영 등 최근 활발하게 활동하는 20~40대 작가 7명이다.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했다. 초보 컬렉터를 위한 현장 세미나를 열어 작품구입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또 관람객 중 매일 2명을 추첨해 10호 크기 내외의 판화작품을 증정한다. 입장료는 어른 5,000원, 학생 4,000원. 전시 제목에 맞춰 ‘과장’ 명함 소지자는 동반 가족까지 무료 입장할 수 있다. 행사는 99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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