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특허 권리화 기초 닦을 것

■ 김영민 특허청장 내정자 인터뷰
창조경제 핵심은 지식재산
전시행정 아닌 실효성 지원

김영민

"중소, 중견기업들이 질 좋고 돈 되는 특허를 권리화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습니다."

김영민(사진) 특허청장 내정자는 17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식재산권은 보호를 잘 해줘야 권리도 의미가 있다"며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특허청 차장에서 승진한 김 내정자는 지난 2006년 전상우 제19대 특허청장 이후 7년 만에 나온 내부 승진 케이스여서 직원들도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다.

그는 "특허청 차장을 하면서 내부 살림살이를 늘 챙기고 파악해왔기 때문에 별도로 업무보고는 받지 않아도 될 정도"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 내정자는 또 "예산을 많이 보유한 타 부처와 협력을 강화하면서 특허청에서 일하며 생각했던 부분을 정책으로 내세우겠다"며 "보여주기 식이 아니라 기업에 도움되고 실효성이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근혜 정부의 핵심 어젠더인 창조경제와 관련, 그는 "창조경제의 내용은 사실 아이디어를 권리화해서 사업화하는 지식재산이 핵심"이라며 "창조경제를 강조할수록 특허청의 역할도 부각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특히 그는 "고유 업무인 심사, 심판뿐 아니라 지식재산권(IP) 활용과 특허, 지식재산 알선 중재기능 등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내정자는 행정고시 25회로 산업자원부 반도체 전기과장, 수송기계과장, 지식경제부 통상협력정책관을 비롯해 특허청 산업재산정책국장, 차장을 등을 역임한 지식재산및 산업정책 전문관료다. 특허청 산업재산정책국장 재임 시절 '지식재산 강국 추진협의회'를 발족하고 '21세기 지식재산 비전과 실행전략'을 마련하는 등 지식재산 생태계 구축의 기초를 닦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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