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저출산 극복 대책의 하나로 실시한 미혼남녀 직원의 만남 주선이 첫 결실을 맺는다. 복지부는 지난 3월부터 네 차례에 걸쳐 정부부처ㆍ산하기관 및 민간기업 미혼 직원 간 중매쟁이를 자처하고 만남의 자리를 마련한 결과 오는 12월 결혼하는 첫 커플이 탄생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처음으로 결혼하는 주인공은 건강보험공단에 근무하는 오동명(32)씨와 삼성테스코 여직원 손형숙(30)씨 커플이다. 이들은 5월19일 정부부처ㆍ산하기관 등 31개 기관의 미혼남녀 184명(남녀 각 92명)이 모인 자리에서 성사된 20커플 중 하나로 5개월간 만남을 이어온 뒤 12월11일 결혼을 약속했다. 이 커플의 주례는 전재희 전 복지부 장관이 맡기로 했다. 전 전 장관은 지금껏 주례 요청은 모두 고사했지만 미혼직원 미팅 첫 결혼 커플에게는 주례를 봐주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지부의 한 관계자는 "이번 결혼은 우리 부 외에 미혼직원 미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준 다른 부처 및 기관 모두의 쾌거"라며 "지속적으로 건전한 미혼직원 만남을 추진할 것으로 11월 초 다음 미팅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