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인터넷 화면에 그림이 없네"

네이버 SE검색·SKT 저용량서비스등
텍스트 배치, 속도 빠르고 요금 싸 '인기'



"어! 인터넷 화면에 그림이 없네" 네이버 SE검색·SKT 저용량서비스등텍스트 배치, 속도 빠르고 요금 싸 '인기' 최광 기자 chk0112@sed.co.kr 유무선 인터넷에서 화면을 뒤덮은 많은 그림파일이 모두 사라졌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느린 네트워크를 사용하거나 구형 단말기에 집착하는 이용자들도 빠른 속도로 인터넷의 핵심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도록 NHN과 SK텔레콤이 제공하는 별도의 서비스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NHN이 운영하는 ‘네이버 SE검색’은 큰 화면에 검색창만이 나와 있어 구글의 첫 화면을 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검색결과 역시 이미지를 최소화하고 텍스트 중심으로 배치해 보기도 깔끔하고 속도도 높다. NHN은 “SE검색을 해외나 농촌이나 도서지역과 같이 저속 인터넷 환경의 사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개발했다”면서 “하루에 평균 10만명 정도가 이용한다”고 설명했다. SKT 역시 구형 휴대폰을 사용하는 가입자들이 빠른 속도로 무선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 ‘저용량 서비스’를 초기 화면을 통해 안내하고 있다. 저용량 서비스는 이미지 중심의 M브라우저와 달리 텍스트 중심으로 보여진다. 신형 단말기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메뉴 화면을 조정해서 저용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지만 구형단말기를 사용하거나 모바일 인터넷망이 제대로 구축되지 않은 특정 지역에서는 자동으로 저용량 서비스로 넘어간다. 각종 멀티미디어 서비스의 발달로 포털사이트는 물론 모바일인터넷 서비스도 한 페이지를 차지하는 용량이 점차 커지고 있다. 페이지를 넘기는 데 걸리는 시간도 그만큼 늘어나고 모바일 인터넷의 경우에는 사용요금도 크게 높아질 수 밖에 없다. 필요한 정보만을 빨리 찾기 원하는 이용자들에게는 SE검색이나 저용량 서비스가 오히려 복잡하고 화려한 화면보다 편리하다. IT업계 관계자는 “네트워크 사정이 좋지 않은 지역에서 뿐 아니라 초고속인터넷을 이용하는 가입자들 중에도 단순하고 빠른 서비스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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