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ㆍ기아차는 지난해 영국 시장에서 BMW를 제치고 판매량 4위에 올랐다고 28일 밝혔다. 영국은 독일ㆍ프랑스와 함께 유럽의 3대 자동차 시장이다.
현대ㆍ기아차의 지난해 영국 판매량은 14만914대로 포드(28만1,917대), 복스홀(23만2,255대), 폭스바겐(18만3,098대)에 이어 4위다. 5위는 12만7,530대를 판매한 BMW다. 2011년 현대ㆍ기아차는 BMW에 뒤진 5위를 차지했다.
현대ㆍ기아차의 지난해 판매 신장률은 20.9%로 이는 영국에 진출한 세계 자동차 업체 중 가장 높다. 회사별 판매량은 현대차 7만4,285대, 기아차 6만6,629대이며 합계 시장 점유율은 6.89%다.
현대ㆍ기아차가 영국에서 이 같은 성과를 거둔 것은 현지 전략 모델인 현대차 신형 'i30'와 기아차 신형 '씨드'의 반응이 좋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 관계자는 "불경기에 맞춰 소형차에 마케팅을 집중하고 다양한 할부금융 상품을 개발해 내놓은 것이 좋은 결과를 이끌어냈다"고 평가했다.
한편 지난해 유럽 대부분 국가와 달리 영국 자동차 시장 규모는 전년보다 5.3% 커진 204만4,609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