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의 2ㆍ4분기 수출이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KOTRA는 20일 해외 바이어 2,06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ㆍ4분기 KOTRA-SERI 수출선행지수가 전 분기 대비 0.9포인트 상승한 51.6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수출선행지수는 KOTRA와 삼성경제연구소가 해외 바이어들의 주문 동향을 토대로 우리나라 수출경기를 예측하기 위해 개발한 것으로 지난해부터 발표되고 있다. 수출선행지수가 50 이상이면 전 분기 대비 수출경기 호조를 뜻하고 50 미만이면 수출경기 부진을 의미한다.
특히 2ㆍ4분기 수출선행지수 상승은 지난 3월 우리나라 수출이 377억달러를 기록해 금융위기 이전 수준(2008년 3월 360억달러)을 회복하는 등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향후 전망을 더욱 밝게 하고 있다.
KOTRA는 2ㆍ4분기 수출경기 회복세는 우리 수출상품의 품질경쟁력이 주도할 것으로 예측했다. 수출경기 예측의 보조지수로 활용되는 세 가지 지수(가격경쟁력지수ㆍ품질경쟁력지수ㆍ수출국경기지수) 중 우리 상품 품질 수준에 대한 해외 바이어들의 평가를 토대로 산출되는 2ㆍ4분기 품질경쟁력 지수는 59.2로 나타나 전 분기 대비 1.2 포인트나 증가했다.
반면 가격경쟁력지수는 전 분기 대비 1.6 포인트 하락한 49.8로 나타났다. 원화 강세 지속으로 가격경쟁력은 하락하겠지만 우리 수출상품의 품질 수준이 높아지면서 수출 회복세가 지속될 것임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지역별로는 아시아(61.2), 중남미(56.5), 중국(54.4), 중동아프리카(52.9) 등 신흥시장의 수출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선진국 중에서는 일본의 수출이 크게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2ㆍ4분기 수출선행지수가 55.0을 기록, 1ㆍ4분기의 43.2에 비해 무려 11.8포인트나 증가했다. 이는 일본에서 국산 제품의 품질경쟁력이 크게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독립국가연합(43.2), 유럽(43.6), 북미(49.6) 지역 수출은 다소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