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초등생 실종·피살사건의 피의자인 정모(39)씨가 화성연쇄살인사건의 범인이란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한 네티즌이 모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올린 이 글은 현재 온라인을 통해 빠른 속도로 확산되면서 네티즌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 네티즌은 "정씨가 화성사건의 '얼굴 없는 살인범'과 범행 스타일 및 수법 등에서 일치하는 부분이 많다"며 이 같은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이 네티즌의 주장에 따르면 우선 화성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J씨와 정씨의 이니셜이 동일하다.
또 20년 전 화성사건 수사 당시 용의자로 지목된 J씨의 나이가 19세였고, 현재 정씨의 나이가 39세로 정확히 일치한다는 점도 의혹어린 시선을 받고 있다.
정씨의 거주지인 안양시가 화성과 차로 불과 30여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는 점도 한 가지 근거로 제시되고 있다.
이 네티즌은 "톱으로 시신을 훼손한 잔인한 범행 수법과 시신유기 등을 볼 때 정씨는 화성 연쇄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추정할 수 있는 살인에 능숙한 범죄자"라고 주장했다.
화성연쇄살인사건은 1980년대 중반 화성지역에서 발생한 연쇄살인사건으로 1986년 9월부터 1991년 4월까지 부녀자 10명이 총 10회에 걸쳐 연쇄적으로 성폭행 당한 뒤 살해된 사건이다.
이 사건은 2004년 마지막 10차 사건의 공소시효가 종결돼 현재 영구미제로 남아 있다.
정씨가 화성사건의 범인이란 주장에 대해 상당수 네티즌들은 "충분히 가능성 있는 주장"이라며 경찰의 재조사를 촉구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정씨 집 화장실에서 두 명의 남자 혈흔이 추가로 발견된 점 등을 미루어 여죄에 대해 집중 조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