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사진) 현대ㆍ기아차그룹 회장이 인도 방문을 시작으로 경영복귀 후 글로벌 경영을 본격 재개했다. 정 회장의 해외 현장경영은 지난 4월 현대차 베이징 제2공장 기공식 참석차 중국을 방문한 이후 5개월 만이며, 인도공장 방문은 지난 2월에 이어 올들어 두 번째다. 17일 현대ㆍ기아차그룹은 정 회장이 4박5일 일정의 인도방문을 위해 이날 오전 9시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이번 인도 출장길에 첸나이 공장을 방문, 제2공장 건설현황 등을 종합 점검한 뒤 인도 정부의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 양국간 자동차산업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그룹측은 “4박 5일 일정이지만 현지사정에 따라 1~2일 정도 일정이 조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인도 1공장 인근에 연산 30만대 규모의 2공장을 짓고 있으며, 내년 8월께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2공장이 완공되면 현대차는 연산 30만대 규모의 기존 1공장을 합쳐 인도에서 60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현대차는 이를 통해 인도 시장점유율을 2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인도는 내수 뿐 아니라 유럽ㆍ중남미ㆍ중동 등으로의 수출 전진기지 역할을 맡고 있어 정 회장의 애정이 각별하다”며 “이번 방문을 통해 인도공장의 증설상황과 함께 현지 생산ㆍ판매 현황 등을 종합 점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번 인도방문 이후에도 현장경영을 통해 현대차 체코공장 및 기아차 조지아주 공장 등 해외공장 착공과 현대제철의 일관제철소 건설 상황, 실추된 대외 브랜드 이미지 회복 등의 현안해결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