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경영연구소 "신사업 성공하려면 7가지 함정 경계를"


기업들이 새로운 먹거리 확보를 위해 신사업에 뛰어들 때 7가지 함정에 빠지기 쉽다는 분석이 나왔다. 신사업이 결실을 맺기까지는 아이템 발굴과 기획, 실행의 3단계를 거쳐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성공을 방해하는 다양한 장애물에 직면한다는 것이다.

포스코경영연구소는 21일 '신사업 성공을 막는 7가지 바이러스' 보고서에서 기업들이 신사업에서 실패하지 않으려면 각 단계별로 숨겨진 함정을 조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이템 발굴 단계에서는 '레밍스 함정'과 '집단사고 함정'에 유의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2000년대 '녹색 열풍'처럼 남들이 좋다고 하면 무조건 따라가는 문어발식 사업 확장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사업 전망이 불투명한데도 누구도 반대의견을 제시하지 못하는 '집단 사고(思考) 바이러스' 역시 기업들이 아이템 발굴 단계에서 겪을 수 있는 함정이다.

기획단계에서는 '자기확증 함정'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 프로젝트의 성공 가능성을 과신해 반대 의견을 무의식적으로 거부하는 심리적 현상이다. 1990년대 후반 등장했다가 2년도 안돼 사라진 시티폰이 대표적인 사례다. 여러 신사업에 동시 다발적으로 투자하고 보는 '갬블러(gambler) 함정'과 제품의 성능만 좋으면 마케팅 없이도 고객들이 선택할 것으로 오판하는 '좋은 쥐덫의 함정' 역시 기획단계에서 조심해야 할 바이러스로 분류됐다.

마지막으로 사업 실행단계에서는 '흰코끼리 함정'과 '돈키호테 함정'을 유의해야 한다. 흰코끼리 함정은 사업 출범 이후 수익성이 없다는 사실이 명백해졌는데도 이를 정리하지 못하고 붙들고 있는 상황을 의미하며 돈키호테 함정은 사업 진행 과정에서 주변 환경이 변했는데도 초반 전략을 밀어붙이는 경우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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