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공, 판교 APT 민간보다 100만원이상 싸게 공급

평당 1천100만원 안팎…분양가 적정성 논란 확산

이달말부터 대한주택공사가 분양하는 판교신도시중소형 분양주택의 분양가격이 민간업체가 제시한 것보다 평당 100만원 싸게 공급될예정이어서 판교 분양가 적정성 논란이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21일 건설교통부와 주공 등에 따르면 판교내 전용 25.7평 이하 공동주택 분양물량 5천844가구 가운데 2천184가구를 공급하게 될 주공은 평당 분양가격을 1천100만원 안팎에서 결정할 예정이다. 이는 풍성주택과 건영 등 10개 민간업체가 성남시에 분양승인을 신청하면서 제시한 평당가격(기준층 기준) 1천200만-1천288만원보다 100만원 이상 싸다. 주공은 일반 주택건설업체와 달리 택지매입에 따른 취.등록세 등을 내지 않는다고는 하지만 토지 매입가격이 민간업체와 비슷하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격차가 너무 크지 않느냐는게 대체적인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실제 모델하우스를 둘러본 관계자들도 주공의 분양주택이 평면 구성, 마감재,단지 특화 등 여러 면에서 민간 분양업체보다 떨어지지 않은 것으로 평가, 판교의분양가 적정성 논란은 앞으로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에따라 건교부는 주공과 민간업체간의 분양가 차이를 좁히기 위해 점검회의를갖는 등 대책을 숙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건교부 관계자는 "주공을 포함해 이달말부터 분양에 나서는 민간업체의 분양가격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며 주공과 민간 주택업체가 제시한 분양가격 차이가생각보다 큰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주공은 건교부와 협의를 거쳐 오는 22일중 분양가격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며 성남시도 민간업체가 제시한 분양가격에 대한 의견조율을 거쳐 23일전에 분양 승인을내줄 방침이다. 한편 건교부의 또다른 관계자는 "판교지구내에 암반 등이 많아 공사비 증액이불가피할 전망"이라며 "판교 중소형 주택의 분양가는 동탄신도시 분양가를 근거로산정한 평당 평균 1천100만원의 예상분양가보다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정부의 분양가 인하 유도가 쉽지 않음을 내비친 것으로 판교의 중소형 주택 분양가는 건교부가 당초 제시한 예상분양가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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