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찾은 鄭총리 "명품도시 건설 책임감 느낀다"

정운찬 국무총리는 30일 취임 후 처음으로 세종시를 방문해 "세종시에 와보니 명품도시로 만들어야겠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충남 연기군 행정도시건설 현장의 밀마루 전망대를 방문해 "여기 와서 보니 기업들이 오고 싶을 만한 입지인 것 같고 비공식적으로 몇 개 기업들이 오겠다는 의향을 가졌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또 "주민들이 조금만 참아주시면 이곳을 훌륭하고 대대손손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겠다"며 "나라 전체와 지역 모두에 좋은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시 수정 추진' 발언으로 취임 전부터 논란을 일으켰던 정 총리이지만 정작 세종시 건설현장을 직접 찾은 것은 취임 이후 한달여 만에 처음이다. 당초 정 총리의 이날 일정에는 세종시 방문이 없었지만 정 총리가 자신의 고향인 공주 방문일정 전에 인근의 세종시를 들르는 일정을 직접 추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총리의 이날 세종시 방문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명예를 걸고 세종시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세종시 수정 추진' 의지를 재차 강조한 만큼 세종시 현장을 둘러보고 해법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보다 분명히 드러내기 위해서라고 풀이된다. 정 총리가 최근 연일 세종시와 관련된 구체적인 언급을 쏟아낸 데 이어 이날 세종시를 방문하면서 세종시 논란의 수위도 점점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치권에서는 정 총리가 이르면 다음주 청와대 주례보고 자리에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세종시 방안 초안을 보고하고 오는 11월5~11일 국회 본회의 대정부 질문에서 골격을 공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야권의 반발이 거센데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도 '세종시 원안+알파' 주장을 하며 세종시 수정론에 고개를 젓고 있어 논란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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