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내년부터 소량이용자인 실버ㆍ아동ㆍ저소득층 등을 위해 기본료 9,000원, 통화료가 최대 20% 절감되는 요금상품과 몇만원대의 저가 단말기 ‘국민폰’을 출시한다.
KT는 기존 재판매 전략을 수정, 저렴한 요금제와 단말기를 출시하며 재판매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고 13일 밝혔다. KT는 ▦기본요금 할인, 일정량의 무료통화 및 무료 문자메시지(SMS)를 제공하는 요금상품 ▦디지털집전화 안(Ann)과 3G(WCDMA)를 동시에 이용하는 소비자에게 가입비ㆍ기본료ㆍSMS를 할인해주는 ‘안 플러스(Ann Plus)’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KT측은 “상품구성 및 단말개발 기간을 감안할 때 내년 초에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KT가 재판매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음도 불구, 수익은 나지않고 비난은 비난대로 받고 있는 현실을 벗어나기 위한 전략적 선회를 시도한 것으로 업계는 지적했다. KT는 현재 비영업직 직원이 PCS재판매를 했다며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혐의로 통신위 심의를 받고 있는 중이다. PCS재판매 논란이 심화되면서 KT는 3G 재판매는 제대로 시작조차 못하고 있다.
특히 올해 하반기부터 통신정책로드맵에 따라 다양한 사업자들이 가상이동망사업자(MVNO) 형식으로 이통사업에 참여하게 됨에 따라 KT도 고삐를 바짝 죌 수 밖에 없는 환경으로 바뀌고 있는 것도 전략선회의 이유중 하나다.
KT는 2009년 광대역통합망(BcN) 설비를 활용해 유무선융합서비스(가칭 KT U폰)과 ‘모바일 인터넷전화’를 제공하는 등 3년간 6조원을 투자해 이동통신 시장을 더욱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박윤영 KT 마케팅본부 상무는 “그동안 KT만의 독자적인 상품제공에 한계가 있었다”면서 “규제환경 변화에 발맞춰 요금인하를 주도하고 소비자 편익을 증진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