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장세선 연기금을 보라

올들어 가장 많이 산 신한지주 22% 올라
포스코·대한항공 등 수익률 최대 50%대
전문가 "안정적 수익 원할땐 따라 해볼만"

“변동성 걱정되면 연기금을 보라.” 거침없이 상승하던 증시가 글로벌증시의 조정영향으로 장세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이럴 때 믿음직한 ‘교과서’는 연기금 만한게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신한지주ㆍLPL 등 장기간 묻어둘 종목 주목= 8일 증권선물거래소 집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기관인 국민연금이 올들어 이달 7일까지 가장 많이 산 종목은 신한지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주가는 22%이상 올랐다. 이어 LG필립스LCD, 포스코, 대한항공, 신세계 등도 주요보유종목으로 꼽혔다. 이들 종목의 상승률은 15%에서 최대 50%에 이른다. 곽병열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민연금이 사들인 종목의 연도별 월별 수익률이 코스피지수에 대비해 양호하다”며 “안정적 수익률을 원한다면 연기금 따라잡기 전략이 유효하다”고 밝혔다. 무엇보다도 국민연금의 든든한 매수세와 함께 연간 7%안팎의 수익률을 목표로 세워놓고 운용하는 꾸준하고 안정적인 전략이 개인투자자에게도 적합하다는 이유에서다. 곽 애널리스트는 “국민연금의 주식투자전략은 과거의 소극적 투자에서 적극적 투자로 전환하고 있다”며 “안정적인 대형주 이외에 이들이 사들이는 중소형주에 대한 투자전략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퇴직연금 수요기대..'매수'전략 유효= 장기투자를 할 생각이라면 지금도 '팔자'보다는 '사자' 전략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많다. 국민연금 이외에 대학기금 등 그간 주식투자에 소극적이었던 이른바 ‘미들마켓’(Middle Market)기금, 그리고 공룡급 투자자금인 퇴직연금의 매수세가 증시 안정성을 확보해 줄 것이란 이유에서다. 황금단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보건복지부, 금융감독원 자료 등을 분석해보면 국민연금은 올해부터 5조~7조원, 퇴직연금은 최대 10조원 이상을 매년 국내증시에 투입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들은 상당기간 매수쪽에 기울일 만큼 개인투자자들이 먼저 시장에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애널리스트는 이어 “앞으로 대형연기금도 인덱스+α의 수익을 추구할 가능성이 높다”며 “연기금 관련종목 가운데 중대형주 중 이익가시성이 높은 종목, 생명보험사 등 신규상장예정기업, 인수합병 매물기업, 지속가능경영기업 등을 중심으로 투자유망종목을 고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