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주간시세] 서울 재건축 올 첫 하락세



3ㆍ30 부동산 대책에 따른 부담으로 서울 재건축 단지 가격이 올들어 처음 하락했다. 재건축 단지 가격 하락으로 서울 전체 아파트 값 상승률도 3ㆍ30 대책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수도권과 신도시 아파트 값은 강보합세를 유지했다. 2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값 변동률은 0.15%에 그쳐, 전주(0.33%)의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신도시와 수도권은 각각 0.33%, 0.46%였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는 –0.16%로, 3ㆍ30 대책 이후 상승세가 둔화돼 오다 처음 하락세로 돌아섰다. 송파(-1.07%)가 가격 하락을 주도했다. 강남ㆍ강동ㆍ서초 등도 0.04~0.05% 상승에 그쳐 상승폭이 급격히 둔화됐다. 정부의 ‘버블세븐’ 경고 이후 일부에선 호가를 낮춘 급매물이 나오고 있다. 신도시의 경우 버블세븐으로 지목된 분당과 평촌이 각각 0.22%, 0.44%로 평균 이하의 상승률을 보였다. 분당에선 서현동 효자촌 20~30평형이 1,000만원 정도 하락했다. 반면 다른 신도시에 비해 저평가 됐던 중동이 1.43%를 기록, 가장 많이 올랐다. 지하철 7호선 호재에다, 강서ㆍ양천 등의 가격 상승에 따라 실수요자들이 옮겨 왔기 때문으로 보인다. 탄현역 복선화 공사 등의 호재를 낀 일산도 0.76%로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산본은 0.47%였다. 수도권에선 일산과 함께 값이 뛰고 있는 고양이 1.03%로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화정동 은빛삼성 37평의 경우 4,000만원이 올랐다. 뒤를 이어 과천(0.84%)ㆍ의왕(0.67%)ㆍ화성(0.67%)ㆍ부천(0.66%) 순으로 값이 뛰었다. 한편 전세시장은 전체적으로 보합세를 보였다. 서울의 경우 금천(0.79%)ㆍ광진(0.39%)ㆍ용산(0.35%)로 일부 지역이 오름세를 보였지만 나머지 지역은 대부분 가격 변동이 없었다. 신도시의 경우 매매가격 상승이 두드러진 중동이 0.61%를 기록, 전세값도 덩달아 뛰고 있다. 수도권의 경우 구리와 용인이 각각 0.35%, -0.40%를 기록, 지역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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