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부는 6일(현지시간) 이란산 석유 수입국가가 석유 대금을 이란으로 직접 지급하는 것을 금지하는 제재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제재로 이란에서 석유를 수입하는 국가는 석유 수입대금을 이란 바깥에서만 지급하고 이란 정부가 자국으로 송금하지 못하도록 차단해야 한다.
이에 따라 이란은 이 자금으로 외국에서 물품을 구입할 수는 있으나 이 돈을 자국 내로 직접 송금해 핵무기 개발 등의 용도에 사용하지는 못하게 된다.
데이비드 코언 미국 재무부 테러ㆍ금융정보 담당 차관은 “이란이 계속해서 핵개발을 둘러싼 국제사회의 우려를 종식시키지 않는 한 미국은 이란 정권에 더욱 강력한 제재를 가하고 경제적 압박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정부는 또 이란 국영방송 IRIB와 에자톨라 자르가미 IRIB 사장도 정치범의 강요된 자백을 중계방송하고 언론 검열을 실시한 책임을 물어 제재 대상에 추가했다.
미국은 유럽연합(EU)ㆍ일본ㆍ한국ㆍ인도 등 일부 국가들을 이란 제재의 예외로 인정, 이란산 석유 수입을 허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