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전투기 개발사업 KAI-대한항공 '2파전'

방사청, 3월 우선협상자 선정

한국형 전투기(KF-X) 개발사업 입찰에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대한항공 등 2개 업체가 참여했다고 방위사업청이 24일 밝혔다.

방사청은 접수된 입찰제안서 평가를 통해 다음달 중 우선협상대상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후 오는 5월까지 협상을 거쳐 6~7월 중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KF-X 체계 개발업체를 최종 선정해 계약할 예정이다.

KAI는 차기 전투기(F-X) 사업자인 록히드마틴과 KF-X 투자와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상태다. 록히드마틴은 차기 전투기 사업 절충교역 협상에서 KF-X 기술이전을 한국 정부에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유로파이터 제작사인 에어버스D&S와 파트너십 계약을 맺고 KF-X 개발사업 입찰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우리 군이 요구하는 성능 이상의 최신예 전투기를 전력화 일정 내에 개발할 것"이라며 "자주적인 성능 개량 능력과 첨단 신형 엔진, 전자식 레이더와 전자전 장비 등 최신 항공전자 국산화 등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에어버스D&S와 협력을 통해 유로파이터 전투기를 능가하는 한국형 고유 브랜드의 전투기를 개발해 국외시장에서 국제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대한항공 측은 자신했다.

대한항공은 "미국의 수출승인(E/L) 규제를 받지 않아도 되고 기술이전도 쉬울 것"이라며 "최적의 파트너인 에어버스D&S는 한국 항공산업 발전에 기여할 강한 의지가 있으며 핵심기술 이전을 실현할 유일한 대안"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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