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홍콩 최초의 합작영화 ‘이국정원’발굴

한국영상자료원은 최초의 한국·홍콩 합작 영화인 전창근 감독의 1957년작 ‘이국정원’을 발굴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영화는 한국연예주식회사와 홍콩 쇼브라더스가 처음으로 함께 제작한 한국과 홍콩의 합작영화로 이 때부터 한국과 홍콩, 타이완의 영화합작이 본격화 됐다. 한국 배우로는 김진규와 윤일봉, 최무룡 등이 출연했다.

또 이 영화는 현재 남아있는 극영화로는 가장 오래된 컬러 필름이다.

영상자료원은 홍콩 쇼브라더스에 ‘이국정원’이 소장돼 있는 것을 확인하고 지난해 5월 쇼브라더스를 방문해 원본 필름의 존재여부를 확인했으며, 이 영화의 복원을 조건으로 국내에 반입해 상태를 점검하고 일본 이마지카 현상소와 협력해 지난 12월 디지털 상영본 제작을 완료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음성 자료는 유실된 상태다.

1950년대 제작된 308편의 영화 중 56편(제작 편수 대비 18.2%)만이 남아 있는 현실에서 이번 ‘이국정원’ 발굴은 고전영화 보유편수를 높이고 한국영화사에서 주목할 만한 영화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가치가 크다.

오는 4월 2일에는 상암동 DMC단지에 있는 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KOFA 2관에서 이 영화를 처음 공개하는 시사회를 연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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