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아픈 호랑이, 여름엔 돌아오나

"우즈 수술 후 칩 샷·퍼팅 시작"
ESPN, 에이전트 말 인용 보도

허리 수술을 받은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39·미국)의 여름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우즈의 에이전트인 마크 스타인버그의 말을 인용해 우즈가 최근 가벼운 칩샷과 퍼팅을 시작했다고 24일(이하 한국시간) 보도했다. 우즈는 지난 1일 미세현미경디스크절제술을 받아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에 20년 만에 출전하지 못했다.

스타인버그는 "우즈는 매일 조금씩 연습을 하고 있고 의료진과 트레이너들도 만족스러워하고 있다"며 "올여름 투어에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지만 경기에 나설 정확한 시점은 몇 주 더 지나야 예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 들어 4개 대회에 출전한 우즈는 지난달 3일 혼다 클래식에서 처음 통증을 느껴 최종 라운드 13번홀을 끝낸 뒤 기권했다. 1주일 뒤 캐딜락챔피언십에 나갔지만 4라운드에서 78타를 적어내더니 이날을 끝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우즈는 2011년 무릎과 아킬레스건 수술을 받고 4개월 만에 돌아왔으나 두 번째 대회인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 9홀만 돈 뒤 기권한 기억이 있다. 스타인버그는 "부상 회복은 (메이저 같은) 특정 대회나 향후 10주간이 아니라 10년·15년의 문제"라며 "우즈는 매우 장기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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