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단계업체 제이유그룹의 불법영업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동부지검은 26일 오후4시께 경기도 이천에서 주수도 제이유그룹 회장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주 회장은 제주도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 시행사인 ㈜로얄워커의 주식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회계장부를 조작, 제이유네트워크 자금 60억원을 가로채는 등 관계자들을 동원해 회사 공금 200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주 회장은 물건을 구매한 정도에 따라 고액의 수익을 지급한다는 일명 ‘소비생활마케팅’ 등 실현이 불가능한 수당지급 구조로 사업자들을 속여 1조1,500억여원의 부당이득을 챙기는 등 영업상 사기 행위를 저지른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주 회장의 혐의 내용과 공범관계인 그룹 관계자들이 모두 구속된 점을 감안, 주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주 회장은 지난달 19일 검찰소환 통보에 응하지 않고 연락을 끊은 뒤 한 달이 넘도록 자취를 감춰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