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 MBA’ 생긴다

한전 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 2012년 개교 원전 르네상스를 맞아 실무형 원자력전문가를 집중 양성하는 이른바 ‘원자력 MBA’가 국내에 만들어진다. 21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한국전력 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KEPCO INGSㆍ이사장 김쌍수 한국전력 사장)가 지난해 12월 학교법인 설립허가를 취득하고 22일 캠퍼스 신축공사 기공식을 갖는다. 한전 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은 원자력 르네상스에 대비해 지도자급 실무형 원자력 전문가 양성을 목적으로 설립된다. 지난해 아랍에미리트에 40조원 규모의 원전을 수출한데 이어 터키, 인도 등에도 수출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등 원자력 발전이 신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음에 따라 현장 경험과 전문 지식을 가진 고급 인력 양성이 시급한 상황이다. 전문석사와 기술박사 과정으로 운영되는 한전 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은 정원 100명 중 절반 가량은 미국, UAE, 터키 등 동맹국과 원전 수출국가의 실무자로 뽑을 예정이다.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하게 되며 모든 교육과정은 영어로 진행된다. 커리큘럼과 프로그램이 거의 경영전문대학원(MBA)처럼 운영된다. 원자력 분야에서 실무경험을 5년 이상 쌓은 공학사 이상 학력 소지자로서 40대 미만이어야 입학이 가능하다. 등록금과 학비는 국내 학생의 경우 한국전력, 한국전력기술, 한전KPS 등 직원을 파견한 원전 관련 업체가 지원하며 외국 학생은 한국 정부의 지원으로 무상 교육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012년 3월 개교 예정이며 캠퍼스는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신암리에 있는 한국수력원자력 원자력교육원 내에 조성된다. 이번 한전 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의 설립은 정근모 전 과학기술처 장관의 제안으로 추진됐으며 정 전 장관은 현재 설립준비위원장을 맡고 있다. 정 위원장은 “국제적 원자력 전문가를 양성해 글로벌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은 물론 세계 원자력발전 기술의 허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