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28·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시범경기 첫 선발 등판에서 쾌투를 선보였다.
류현진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의 피오리아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시범경기에 첫 선발 등판해 2이닝 동안 삼진 2개를 곁들이며 퍼펙트로 막았다. 투구 수는 30개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미국 무대에 데뷔한 2013년 시범경기에 7차례 등판, 27⅓이닝을 던지고 2승 2패(평균자책점 3.29)를 기록했다. 2년차였던 지난해 시범경기에선 16⅓이닝을 소화하며 1승(평균자책점 2.20)을 올렸다.
올해 스프링캠프 초반 갑작스러운 등 통증 등으로 등판 일정이 뒤로 밀려 다저스 선발진 가운데 마지막으로 시범경기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이날 부드러운 투구 동작과 정교한 제구력으로 몸 상태를 둘러싼 우려를 깔끔하게 씻어냈다. 이날 류현진은 직구 최고시속 150㎞(93마일)을 찍었고 빠른 슬라이더로 2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류현진은 3회말 수비 때 세르지오 산토스로 교체됐고 다저스는 1대0으로 승리했다. 류현진은 “첫 경기 치고는 괜찮았다. 몸 상태는 괜찮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