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중국 알리바바 '티몰' 첫 입점

이마트·롯데마트 홈피 개설
3월부터 온라인 시장 공략

국내 대형마트가 중국 알리바바 산하 온라인쇼핑몰 티몰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중국 대형마트 시장에서 확보한 노하우를 전자상거래 서비스에 도입해 국산 제품의 해외 진출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지난 5일 티몰의 해외 브랜드 전용관 '티몰 글로벌'에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다음달 중순부터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0일 밝혔다. 국내 기업 중 G마켓, 인터파크, LG생활건강 등이 티몰 글로벌에 입점한 적은 있으나 대형마트가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티몰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기업간개인(B2C) 전문 서비스다. 중국 현지 업체를 대상으로는 티몰닷컴을 제공하고 해외 기업의 중국 판매를 지원하기 위해 티몰 글로벌을 별도로 운영한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티몰을 통해 국산 제품이 본격적으로 판매되면 새로운 판로를 개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 온라인쇼핑몰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고 한류 열풍으로 국산 제품에 대한 중국인의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제주와 인천 이마트 점포의 경우 과자·김·고무장갑·화장품 등 중국인이 선호하는 제품의 판매가 다른 점포의 2배를 웃돌 정도로 인기다.

양사는 다음달 티몰 정식 서비스에 맞춰 가공식품·가전제품·건강식품 등 100여종의 상품을 우선적으로 선보이고 올 상반기까지 판매 상품을 500여종으로 늘릴 계획이다. 또 중국 명절과 기념일에 맞춰 각종 할인전을 진행하고 장기적으로는 중국인을 겨냥한 전용 상품도 내놓을 예정이다.

최우정 이마트 온라인총괄 부사장은 "중국은 온라인 시장의 성장률이 높은데다 해외 직접구매의 성장세도 한국보다 가파르다"며 "이번 티몰 진출을 통해 국산 제품의 수출 판로를 넓히고 중국 시장을 대상으로 한 해외 직접판매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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