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가 에너지 신산업 핵심 사업 중 하나인 주파수조정용 에너지저장장치(ESS) 구축 시행사로 LG전자와 포스코ICT 등 21개사를 선정했다.
한전은 오는 2017년까지 6,250억원을 투입해 조성할 예정인 주파수조정용 ESS 500메가와트(MW) 구축 사업자를 확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주파수조정용 ESS 구축 사업은 올해까지만 1,800억원을 들여 200MW 규모의 설비를 갖추고, 2017년까지 300MW를 추가하는 것이 내용이다. 주파수조정용 ESS는 전력 생산과 공급 과정에서 필수 공정인 정격 주파수를 유지하면서 이를 저장장치에 저장했다가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최신 신기술이다.
한전은 각 사업별로 ESS설비의 주요 구성품인 전력변환장치(PCS)와 배터리 부분으로 구분해 입찰을 진행해 이번 사업자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입찰에는 33개사(PCS분야 20사·배터리분야 13사)가 참여해, 컨소시엄 주관사 기준으로 PCS분야 8개사와 배터리 분야 6개사(2개사 중복 선정) 등이 선정됐다. 대기업으로는 LG전자, 포스코ICT, LG CNS, LG화학, 한전 KDN 등이 선정됐다. 또 중견·중소기업은 우진산전, EN테크놀로지, 보성파워텍, 파워맥스 등이다. 특히 중소기업은 12개사로 참여 사업자의 57%를 차지했다.
한전은 31일까지 이들 사업자와 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말까지 총 200MW 설비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후 6개월의 시운전을 거친 뒤 지난해에 설치한 주파수조정용 ESS 52MW와 연계해 운영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