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P업계 "동영상 콘텐츠 확보하라"

지재권 보호 강화로 유망 수익사업 기대
자체 포털 잇달아 개설…저작권 관리도


휴대용멀티미디어플레이어(PMP) 업계가 동영상 콘텐츠 분야를 새로운 수익 사업으로 키우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등 PMP업체들은 동영상 콘텐츠 확보에 주력하는 동시에 자체 구축한 포털을 통해 이런 콘텐츠의 무단 사용을 막을 수 있는 ‘디지털 저작관 관리(DRM)’를 강화하고 있다. PMP업계는 최근 들어 자체 인터넷사이트를 앞 다퉈 개설하며 동영상 콘텐츠를 확보, 관리하는 추세다. 삼성전자는 이미 MP3 포털 옙스튜디오를 ‘삼성미디어스튜디오’로 확대해 운영중이다. 삼성은 이 사이트를 통해 영화 등 다양한 동영상 콘텐츠를 확보할 계획이다. LG전자도 조만간 동영상 콘텐츠가 망라된 사이트인 ‘미디어센터’를 만들어 콘텐츠 공급망을 구축할 계획이며, 코원도 8월중 동영상 포털을 만들 예정이다. 이처럼 PMP 업체들이 동영상 콘텐츠를 확보하는 데 치중하는 것은 조만간 동영상 콘텐츠가 음악 콘텐츠처럼 유망한 수익사업으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현재 영화를 비롯한 각종 동영상 콘텐츠는 P2P사이트에서 쉽게 내려받을 수 있지만 앞으로는 이런 불법 다운로드가 지적재산권 문제로 봉쇄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우수한 동영상 콘텐츠를 최대한 확보하는 동시에 이를 DRM을 통해 효율적으로 관리할 경우 수익성을 높여나갈 수 있다. PMP업계는 조만간 동영상 콘텐츠 분야에서도 SKT의 음악포털 멜론과 같은 ‘대박 포털’이 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PMP업계는 지금은 주로 교육관련 동영상을 확보하는 데 치중한다. 이를 위해 메가스터디, 강남구청 인터넷 수능방송 등 e러닝 업체들과 제휴를 맺고 콘텐츠를 모으고 있다. 교육 콘텐츠의 경우 강의 내용이 수시로 업데이트되는 데다 저작권 보호도 상대적으로 쉬워 수익 사업으로 만들기가 쉬운 편이다. PMP업계는 앞으로는 영화, 애니메이션, 드라마 등 보다 다양한 동영상 콘텐츠를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PMP 업계의 한 관계자는 “동영상 콘텐츠 분야에서도 지적재산권 보호 노력이 강화됨에 따라 1~2년안에 불법 파일 다운로드는 크게 줄어들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동영상 콘텐츠 포털도 유망한 사업분야로 떠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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