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켐텍이 수입에 전적으로 의존하던 음극재를 양산하기 시작하면서 중장기 성장모멘텀 마련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삼성증권은 최근 포스코 켐텍의 주가가 전고점보다 40% 넘게 하락했지만 분기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데다 신규사업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중장기 성장 모멘텀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포스코켐텍은 2차 전지의 주요 재료이면서도 그 동안 수입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던 음극재를 양산하기 시작했다. 현재 연간 2,400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연말까지 최대 3,000톤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켐텍 관계자는 "올 5월부터 작은 규모지만 첫 매출이 발생했다"며 "국내에서 음극제 양산 사업을 추진중인 기업이 몇 곳 있지만 매출을 시현한 것은 우리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특히 2015년 완공될 침상코크스 공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 현재 2차전지 음극재 원재료로 중국산 천연 흑연을 쓰고 있지만, 침상코크스가 생산되면 자체적으로 인조 흑연을 만들 수 있고, 이를 통해 음극재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포스코켐텍 측은 "제철소에서 철강을 만들다 보면 부산물로 콜타르가 나오는데 이 물질을 활용해 고부가가치 소재인 침상코크스를 만들 수 있다"며 "침상코크스 제조 기술을 가진 일본의 미쯔비시화학과 미쯔비시 상사와 합작사를 설립하기로 했고 2015년에는 공장이 완공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공장이 완공될 경우 포스코를 통해 안정적으로 콜타르를 제공받을 수 있기 때문에 제품 수직 계열화를 통한 경쟁력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국내의 글로벌 배터리셀 제조업체들에 포스코켐텍이 경쟁력 있는 제품을 공급하는 것이 가능하게 되면서 2015년 음극재 매출은 2,000억원대까지 늘어날 것"이라며 "포스코켐텍의 제품이 태양전지, 2차전지 등 다양한 IT 제품에 적용되는 필수 소재로 확장될 것으로 보여 중장기 성장 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포스코켐텍은 지난 13일 코스닥시장에서 2.41% 오른 13만1,500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