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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헌 前회장 죽음 헛되지 않도록 대북사업 지속"
현정은 회장, 취임 6주년 하루 앞두고 CNN 인터뷰경기여고동창회서 '자랑스러운 경기인' 선정되기도
노희영기자 nevermind@sed.co.kr
현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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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대북사업을 이어가는 것이 저의 의무입니다." 지난 8월 방북 이후 대외활동을 자제해온 현정은(사진) 현대그룹 회장이 취임 6주년을 하루 앞둔 20일 CNN방송에 출연해 대북사업과 관련한 경험담 등을 솔직히 털어놓았다.
현 회장은 이날 CNN의 한국 특집 프로그램 '아이 온 사우스 코리아(Eye On South Korea)'에서북한과 직접 사업을 하면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면담한 기업가로 소개됐다.
현 회장은 CNN의 간판앵커 크리스티 루 스타우트와 사전 녹화한 인터뷰에서 "대북사업은 시아버지인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시작한 것"이라면서 "북한에서 출생한 정 명예회장은 항상 북한에 대해 애정을 가지고 있었다"고 회고했다.
현 회장은 이어 "정 명예회장은 개인적인 이유에서 시작했지만 나는 사업 측면에서 대북사업을 하고 있다"면서 "대북사업 의혹과 관련해 나쁜 일을 겪은 남편 정 전 회장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이 사업을 이어가는 것이 나의 의무"라고 말했다.
그는 김 위원장과의 면담에 대해 "솔직하고 직설적으로 말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그와 직접 대화가 가능하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면서 "개인적으로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만난다면 문제들이 쉽게 풀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 "북한 핵문제 때문에 남한 정부가 현대그룹의 대북사업에 협조하지 못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양국이 서로 협력하면서 우호적으로 지원해줄 것이라고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현 회장은 대북사업을 꾸준히 벌여오면서 남북경협 확대 및 한반도 평화 정착에 기여한 공로로 이날 모교인 경기여고 총동창회로부터 '2009년 자랑스러운 경기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 상은 동문 가운데 뛰어난 인품과 덕행을 지니고 사회와 인류발전에 크게 공헌해 후진들에게 귀감이 되는 인물을 선정해 매년 수여하는 것으로 올해가 16회째다. 시상식은 오는 24일 오전11시 모교 강당에서 101주년 '동창의 날' 기념식과 함께 거행된다.
이처럼 8월 빈사 상태에 빠진 대북사업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방북이라는 승부수를 던지고 북한 체류일정을 수 차례 연기하면서 김 위원장과 만나 금강산 및 개성관광 재개 등 5개항의 합의문을 도출했지만 현 회장이 풀어야 할 숙제는 여전히 산적해 있다.
우선 당장이라도 재개될 것 같았던 대북관광은 아직도 정부의 승인이 나지 않아 금강산관광 11주년인 오는 11월18일까지도 재개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또 현대그룹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현대상선은 글로벌 해운경기 침체로 위기에 처해 있다. 지난해 매출액 8조30억원, 영업이익 5,866억원이라는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렸지만 올해 상반기는 매출액 3조1,252억원, 영업적자 2,430억원을 기록했다. 현대그룹의 정통성을 승계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추진하고 있는 현대건설 인수 역시 난제 가운데 하나다.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는 정 명예회장의 경영철학을 가슴에 담고 있다는 현 회장이 현대그룹을 둘러싼 시련을 어떻게 이겨나갈지 주목된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