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프로야구 시즌이 도래하면서 치맥(치킨과 맥주) 관련주와 미디어주의 주가가 상승채비를 보이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지난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 대비 0.43%(100원) 오른 2만3,6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사흘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하이트진로는 최근 조정세에도 불구하고 한 달 동안 15% 넘게 올랐다.
국내 닭고기시장 1위 업체 하림 역시 최근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14일 6,11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후 5,200원대로 밀려났던 하림의 주가는 최근 2거래일 동안 5% 가까이 뛰었다.
SBS도 사흘 연속 오르며 주가가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들 종목의 주가가 상승하는 데는 프로야구 시즌이 시작된 데 따른 실적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8일 시범경기를 시작한 프로야구는 이달 29일 본격적으로 개막, 7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이병준 피닉스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브라질월드컵이나 인천아시안게임에 대한 기대감도 크지만 맥주와 치킨 소비량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스포츠는 프로야구"라면서 "OB맥주와 함께 국내 맥주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하이트진로와 국내 닭고기시장의 선두업체 하림, 프로야구 중계채널인 SBS의 실적 개선세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