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아르헨産 콩 수입 제한 조치

관련산업 보호 위해

중국이 자국 농업보호를 위해 아르헨티나로부터의 콩 수입을 1일부터 제한하는 조치를 취했다. 1일 중국 현지언론인 환구시보는 중국 상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중국이 주요한 농산품인 콩 산업 보호를 위해 아르헨티나산 콩 수입을 제한하는 조치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콩 수입 제한 조치가 미국 등의 메이저 수출국가로 확대될 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중국이 콩 수출국중 유독 아르헨티나산을 타깃으로 삼은 것은 최근 아르헨티나 당국이 중국산 식기류와 직물류 등에 대한 반덤핑 관세조치를 내린 것에 대한 보복 조치 성격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중국 정부의 콩 수입 제한 조치는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위반으로, 상대국에 의해 제소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이와 관련한 보호무역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인에게 콩과 콩을 원료로 한 식용유는 생활필수품으로, 중국의 연간 콩 소비량은 4,000만톤에 달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2002년 수입 콩에 대한 쿼터를 폐지한 이후 수입이 폭발적으로 늘어 이미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미국산 수입콩의 중국 내 점유율이 70%에 달한다. 특히 수입콩의 경우 대부분 병충해에 강하고 대량수확이 가능한 유전자변형(GM) 콩으로 가격경쟁력이 높아 정작 중국 시장에서 자국산은 점차 밀리는 실정이다. 환구시보는 근래 수입콩 가격은 톤당 3,300위안인데 비해 중국산은 톤당 3,700위안이어서 시장에서 외면받고 있으며 이 때문에 헤이룽장성 등의 중국내 주요 콩 산지가 생존 위협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